나의 밤은 끝없이 이어져왔어
밤의 끝에 쫓기고 달리다 문득
뒤를 보니 모두 사라지고 없어
왜 나만 홀로 여기 남아 있나
누가 알까 내가 사라진다 해도
아득한 기억 속 모든 건 모래처럼 다
새어 나가고 난 유물처럼 남아
왜 나만 혼자 이 길을 걷고 있나
부서지는 햇빛 속 누군가와 손을 잡고
걸어가는 모습 잡고싶지만 멀어져
여름 날의 찬란한 햇빛 나를 태워버린다 해도
잠시라도 느껴보고 싶었어
여름 날의 찬란한 햇빛 나를 태워버린다 해도
잠시라도 느껴보고 싶었어
14 무밍젤리 ◇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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